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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출산준비'에 해당되는 글 1

  1. 2019.05.08 강아지 임신과 출산 [생생후기] : 준비물과 마음가짐
2019. 5. 8. 14:15 강아지 육아의 모든 것

 

 

 

강아지의 임신 기간은 2달 정도입니다. 평균 52~58일 사이에 출산을 합니다.

 

 

 

Q: 임신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저희 아가는 2주째부터 자기가 산책도 잘 안가려하고 느릿느릿 잠을 그렇게 자더라구요. 입덧은 없었는데, 밥량이 조금 늘고 유선에 응어리가 살짝 잡혔습니다. 아픈가 싶어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로 바로 확인해주시더라구요.

"축하드려요~ 임신이네요."

 

보통 교배에서 3주 전후로 구토, 식욕저하 등의 입덧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주까지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할 수 있도록 입욕이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높은 곳 뛰어오르고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첫째. 화이트푸들

 

Q: 주의할 점은 없나요?

A: 저희 아가는 고령(8살)이었기도 했고, 2.8키로로 너무 작아서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나이들어서 임신 안될줄 알았는데 셋째랑 글쎄 ㅠ_ㅠ) 평소대로 먹으면 아가들이 영양분을 다 뺏어먹을 것 같아서 멸치(염분빼고 건조한 것), 펫전용 우유를 주었답니다. 병원에서는 버박 칼시데리스[칼슘제]를 추천해주었는데, 수유중인 강아지는 칼슘이 다 빠져나간다기에 출산 후부터 먹이라고 합니다. 뱃속에 있을 때 먹이면 태아들이 너무 커져서 출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요.

 

임신 4~6주부터 체중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배가 살짝 나옵니다.

7주 이후에는 확연히 배가 부풀고 유선이 팽팽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을 가만히 대면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기도 하구요, 8주부터는 육안으로도 확연히 아가들의 움직임이 보이더라구요.

 

 

 

 

강아지 태동

 

임신 엑스레이: 저희 아이는 출산예정일보다 3일정도 늦었는데 이미 머리가 많이 크다며 ㅠ_ㅠ

 

이때부터 출산준비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출산 전 징후가 체온의 변화와 잦은 배변, 땅굴을 파는 듯한 행동이라고 해요. 저는 체온계도 미리 준비해두었답니다. 언제나올지 모르니까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 아침저녁으로 체온을 재며 체크합니다. 강아지들 건강을 위해 체온계는 소독해 구비해두심이 좋아요.

 

1. 출산상자 준비: 모견이 편하도록 느끼는 장소에 박스를 이용해서 만들어줍니다. 어둡게 산실을 만들어주는 것인데요, 사람의 출입이 드문 장소가 좋구요, 담요나 수건, 시트 등으로 폭신한 상태를 만들어주세요. 분만이 끝나고 아이들이 젖을 먹고 클 장소기 때문에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게 만들어 주셔야 하구요, 출산예정 2~3일 전부터 출산때 나올 분비물(탯줄,  양수막, 피 등)을 닦아낼 수 있도록 깨끗한 수건을 넣어뒀어요. 본능적으로 탯줄을 끊고 양수막을 먹는다고 하는데, 양수막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는 두 개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2. 가위: 탯줄과 탯줄을 묶어줄 실 자르는 용도(소독용 에탄올로 깨끗하게)

3. 실: 탯줄 묶는 실(저는 이것도 소독해서 말려뒀어요)

4. 타월 : 강아지의 몸을 닦기 위해 필요하며 한 마리당 1~2장 정도 필요합니다.

5. 따뜻한 물(세숫대야 혹은 타월에 묻혀 닦을 수 있을 정도)

6. 티슈 및 비닐봉지 (양수막, 피, 오물 등을 닦아내어 버리는 용도)

*선택사항: 체중계(아가들 체중), 줄자(신장), 갈아넣어줄 담요, 초유(젖이 안나올것을 대비-유통기한 짧아요), 칼슘제 등

 

 

 

보통 본능적으로 탯줄을 끊고 입으로 깨끗하게 핥아주어 따로 타월이나 따스한 물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모견이 예민하여 주인의 손이나 도움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준비해뒀었는데, 자연분만 중 아기집이 두개가 동시에 튀어나와서 자연분만은 하지 못하고 제왕절개했답니다. 새벽에 원장님께 연락드렸더니, 아기집이 두개가 동시에 나와있다면 두 개가 한꺼번에 나와야하는데 강아지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빨리 24시 병원을 가라고 하셨답니다.

 

 

강아지가 힘들어하더라도 특수사항(아기집이 두 개가 튀어나옴 등)이 아니라면 자연분만을 추천합니다.

첫째, 수술 후에 모성애가 떨어진다거나, (자고 일어났는데 아가들이 나와있으니까요ㅡ_ㅡ)  저희 아가 같은 경우는 초유를 젖꼭지에 발라주고 강아지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 개엄마가 도망다니더라구요 ㅡ_ ㅡ 자꾸 저한테 안기려고만 하고 자기도 아프니까요ㅠ 5월이었는데, 전기장판으로 뜨끈뜨근하게 보온 유지해주고 아가들 초유를 2시간에 한번씩 줘야했답니다. 먹이고 나서 소변과 대변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잊지마셔야해요. 아가들 장 운동을 시켜주기 위해서 생식기 쪽을 부드러운 크리넥스나 화장솜으로 톡톡 세번정도 쳐주어 소변을 유도해야합니다. (응아도 똥꼬를 아주 살살 핥아주듯 크리넥스로 문대주면 슉 나와요) 그 이후에 우유든 젖이든 주셔야하구요. 어미가 해주면 좋지만 초반에 어리버리하기도 하고 모성애가 없어서리 ㅠ_ㅠ 3일쯤 지난 후에는 제 손을 보며 배웠는지 핥아주기도 하더라구요.  

 

둘째, 아가들이 젖을 먹을때 수술 부위를 자꾸 건들여서 아가가 아파합니다. 아무리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도 어쩔 수 없어요. 드레싱하러 병원도 매일 방문했었고, 희망이가 아파도 진통제를 먹일 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제왕절개 후 병원에서-

 

모쪼록 강아지 출산 앞두고 계신 견주분들께 화이팅! 을 외치며 ㅋ

 

 

 

 

염두해주셔야할 부분은요~

어릴 적 시골에 묶여있던 강아지들이 스스로 아가를 낳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하기보다는 낑낑대며 저에게 많이 의지하더라구요. 제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기도 하구요. 제왕절개를 하러 병원에 달려갔는데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미안해서 혼났습니다. 모견과 자견이 다행히 건강하게 잘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출산 진통부터 무릎을 꿇고 16시간을 발발 떨었답니다 ㅠ

 

다음 날부터 북어국과 고깃국의 만찬파티였지요 ㅋ

 

강아지들에게 미역은 소화가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해요. 기왕이면 몸보신에도 좋고 칼슘가득한 보양식 북어국을 끓여주시기를 바래요. 물에 담궈 염분을 충분히 빼고 간을 하나도 하지 않으셔야합니다.

(하긴 저희 아이들은 겨울에는 춥다고 잘 나가지도 않고 나가도 1분만에 들어옵니다. 덜덜 떨며ㅡ_ㅡ"애미야, 춥다"라는 눈빛으로 제게도 언넝 들어오라 문 앞에서 기다립니다. )

posted by Ta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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